Mozart의 저녁초대
- Nadri
- 2018년 5월 29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18년 6월 19일
언제나 천문시계탑 주변은 관광객들로 서로 어깨를 지치며 지나가야할 정도로 복잡함이 줄어들지 않는다. 제대로된 식사를 한번 하자던 Mr.B는 나의 손을 잡고 그 복잡한 곳의 중심으로 데려가는데.. 열댓번도 더 지나갔을 법한 이 복잡한 골목에 제대로 식사할데가 있나 싶긴 하지만.. 예약을 미리 했다고 하니 궁금하긴 하다.
천문시계 건너편 2층으로 올라가니 17세기 옷을 입은 나이가 묵직하신 웨이터아저씨가 인자한 미소로 우릴 맞이 한다.
모짜르트의 유명한 실내악 소품을 위주로 실내악공연을 직접 들으면서 정찬을 먹을수 있는곳이라는 "Cafe Mozart". 고풍스런 인테리어 속에 수십점의 마이센 도자기들이 진열장에 빽빽히 반짝이고 있다. 도자기만 둘러봐도 즐거울듯 한데, 자리에 앉으니 웰컴드링크로 딸기가 예쁘게 꽃힌 샴페인 한잔이 먼저 나온다. (어쩜... 상큼하고 달콤한..그리고 그 시원한맛이란...여행으로 피곤해진 나의 마음까지 사르르 풀어주는 맛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식사를 알리는 샐러드!
접시를 둘러싼 포크와 나이프들이 나의 식사가 얼마나 다양하게 전개될지를 미리 얘기해 주는듯 하다.

식사의 맛도 훌륭하지만 나의 마음을 완전 빼앗아 버린건 역시.. 음악!
얼핏봐도 50대 정도 이상되어보이는 콰르텟이 악보대를 준비하며 머리에 흰가발까지 착용하고 앉으신다. 테이블 중간에서 연주되기 시작한 그들의 연주는..정말 식당에서 연주를 듣기엔 아까울 정도의 합이 맞춰진 실력이었다.
“Mr.B! 정말이지 최고의 저녁식사야 !!”
클래식 연주를 들으며 풀코스 디너를 함께하는 저녁.. 프라하에 왔다면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행복한 저녁식사를 마치면서 우릴 더 행복하게 해준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은 식사가격~ 어떤 호텔에서 먹었던것 보다 맛있었던 그날의 저녁은 두고두고 기억할만 하다.
Mr. B 다음에도 또 부탁해~
Comments